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염을 인지한 건 중학교 때였습니다. 그 날은 과학 학원에 처음 가는 날이었어요. 중딩때라 학원에 가기 싫었는지 긴장이 됐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까지 제 머릿 속에 남아있는 건 하나였습니다. '감기 걸린 것도 아닌데 콧물이 계속 흘러나왔음. 중딩때라 코 푼다고 화장실 가거나 휴지 가져오기도 뭐해서 계속 셔츠 팔 소매로 닦았음ㅠㅠㅠ' 네... 창피했어요. 이 날이 비염과의 첫 만남이었죠. 그 후로 비염과 저의 길고 긴 동행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염이 찾아왔구요;;; 저는 비염계 상위 1%입니다. 코 뼈가 휘어있어서(비중격만곡증) 생기는 만성 비염 증상도 있고 먼지나 꽃가루에도 반응하는 알러지 비염 증상도 갖고 있거든요. 비염이 심해지면 눈, 코가 간지럽고 콧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