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성장 일기/습관 일기

헬린이가 3개월 동안 헬스하며 느낀 아침 / 저녁 운동 장단점 (회사원 몸 만들기, 웨이트 트레이닝)

REVIEW WANG 2020. 6. 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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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끌부자입니다.

 

벌써 6월의 첫날이네요. 올해 3월에 처음으로 PT를 등록하고 꾸준히 운동을 한지 3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꾸준히 헬스장에 다녔던 기간이 2달도 안 됐으니, 제 인생 기준 가장 오랫동안 헬스장 다닌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세계 신기록을 자축하며 오늘은 아침 운동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8시30분에 출근하는 회사원입니다. 퇴근 후의 여가 시간을 더 즐기고 좀 더 알찬 하루를 위해 아침 7시에 PT 수업을 끊었죠. 생각해보니 이걸 3개월동안 하고 있다니... 물론 PT하는 날에 늦잠자서 1회치 PT 수업을 날린 쓰라린 기억도 있지만 한 번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잘 해왔습니다. 스스로가 대견하네요. 

 

본격적으로 3개월간 아침 운동하면서 느낀 아침 헬스의 장단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아침 헬스 장점

 

 

1. 하루가 길어진다. 여유 시간이 많아진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퇴근하고 잠들기 전까지 온전히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저녁에 운동하고 씻고 밥 먹고 집에 8시 넘어서 오면 뭔가를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 되더라구요. 직장인들에게는 퇴근 후 삶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저도 퇴근 후에 여가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 매니아입니다. 아침 운동은 건강을 챙기면서 워라밸도 챙길 수 있는 엄청난 좋은 습관이에요.

 

 

또 저 같은 경우는 샤워를 꼭 아침에 하는데 모닝 헬스를 하면 운동 하고 샤워하면 끝이라 개이득입니다. 저녁 운동 하면 아침에 씻고 저녁에 운동하고 씻고 두 번 씻게 돼서 번거롭더라구요. (아침 운동 할 때 트레이너 선생님께 죄송.!) 

 

오늘은 저녁 운동 했는데 끝나고 밥 먹고 집에 오니 9시가 다 됐습니다. 이제 이 글 쓰고 나면 잠들어야합니다ㅡ.ㅡ 아침 운동이 최고. 내일은 아침에 운동 갈 겁니다.

 

 

2. 헬스장에 사람이 없어서 원하는 기구 마음대로 쓸 수 있음

 

저처럼 헬스 쪼렙인 헬린이 분들은 모든 기구를 자유자재로 쓰시지는 못할 겁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운동이 몇 개 없으니까요. 게다가 내가 쓰려는 기구는 보통 다들 즐겨하는 운동이라 이미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진짜 많을 때는 운동 끝나는 걸 기다리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게 싫어서 저는 아침에 헬스장을 갑니다. 아침에 운동 하면 다른 시간대에 비해 웬만하면 제가 하고 싶은 운동 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6시에 헬스장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겁나 많더라구요. 여름이 가까워져서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오늘 하체 할 차례인데 스쿼트랙 꽉차서 레그프레스만 했습니다... 허허 덕분에 이제 꼭 아침운동 가려구요.

 

 

3. 의지력이 개쎄진다. 내가 자랑스럽다.

 

아침 운동을 가야돼서 아침 일찍 일어나면 나 자신과의 싸움이 밤부터 시작됩니다. 퇴근할 때 쯤엔 '오늘은 꼭 밤 11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야지~'라고 다짐해놓고 항상 12시가 넘어서 잠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침에는 본격적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 + 알람과 침대와의 싸움을 하게 됩니다.

 

 

알람소리 듣고 6시에 일어나서 옷 입고 준비 다 했는데 그냥 다시 잔 적도 두 번 있습니다. 졸음에 참패ㅠㅠ 그래도 대게 이런 졸음을 이겨내고 운동을 일단 끝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 스스로가 X나 대견스럽습니다. 꾸준히 아침 운동을 하면 몸도 좋아지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입니다. 다만 습관 들일 때까지는 겁나 힘듭니다.

 

아침 헬스 단점

 

1. 진짜 X빠지게 힘듬....

 

제가 여태까지 헬스 다니다 포기한 이유 중에 하나는 '헬스하다가 몸살 / 감기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마음만 앞서서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지 운동 끝나고 나면 몸이 좀 허해지더라구요. 빌빌 거리면서 의지력으로 참고 운동하다가 매번 비염 터지고 감기에 걸리고 드러누운 적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운동을 하게 되면 저녁에 운동하는 거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훨씬 힘들어서 컨디션 관리를 더 더 잘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예전의 저처럼 두 달도 못 가서 나가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번엔 초반에 무리 안 하고 적당히 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처음 한달은 아침 운동하고 출근해서 비몽사몽 졸았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무리 안 하고 두달 잘 버티니까 요즘은 적응도 좀 됐고 카페인을 흡입해서 졸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피곤하긴 합니다. 아침 운동 꾸준히 하려면 컨디션 관리가 필수입니다.

 

2. 못 일어나면 하루 기분 잡침

 

아침 헬스 장점으로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면 하루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는데요. 반대로 아침 운동을 못가고 늦잠을 자면 하루 시작부터 기분이 망칩니다. 처음 한달 간은 강박에 시달리며 '아침 운동 해야돼. 아침에 일어나야돼'라는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못 일어나면 패배자 같은 기분이 들었구요.

 

 

그런데 운동 좀 하다보니까 자책한다고 나아지는게 없더라구요. 기분만 잡칠 뿐이죠.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게 아침에 일어나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잤더라도 저를 타박하지 않고 '괜찮아 일주일에 두 번만 아침 운동 가도 나는 의지 상위권이다' 라는 마인드로 셀프 우쭈쭈 해주고 있습니다. 아침 운동 못 가면 그 날은 저녁 운동 가면 되니까요. 

 

3. 아침엔 몸 좋은 사람 거의 없음

 

아침 헬스하면 원하는 기구 마음 껏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동시에 동기부여를 받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오후에 운동 가면 진짜 괴물 같은 헬창분들이 많아서 동기부여는 제대로 되더라구요. 그 분들은 나시를 입긴 했는데 거의 안 입은 것 마냥 근육 움직이는게 아주.... 장관입니다. 그런 분들 보면서 아 나도 언젠가 저정도는 아니지만 꽤 탄탄한 몸을 만들 수 있겠지?라며 망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침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몸 좋은 사람도 별로 없고, 보통 아침 잠 없으신 나이 많은 아재 아지매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나이 많은 아재 아지매들도 대단하시긴 하지만 뭔가 제 눈을 자극하는 헬창분들은 확실히 저녁 시간에 많더라구요. 

 

 

이렇게 길게 써놓고 보니 제가 무슨 체대 나왔거나 헬스장 좀 다닌 몸짱이 된 것 같네요. 현실은 배불뚝이 30대 아재 헬린이입니다... 더 꾸준하게 열심히 운동해서 빨리 몸짱 돼야겠어요. 여러분도 파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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