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기는 싫어/퇴근하고 시작되는 부업 일기

김과외 과외비 협상하는 꿀팁 (이 방법대로 하면 과외비 더 벌 수 있습니다.)

REVIEW WANG 2020. 6. 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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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끌부자입니다.

 

김과외를 5월 초 쯤에 가입했으니 이제 딱 한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한달간 과외 2개를 진행하며 70만원을 벌었는데요. 한 과외는 시급 4만5천원, 다른 한 과외는 재택근무로 시급 3만5천원을 받았습니다.

 

과외 두 개를 맡게 될 때까지 여러 학생들과 상담을 하며 깨달은 점이 있는데요. 바로 과외를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인 '과외비 협상'과 관련된 꿀팁입니다. 과외비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었는지 저의 노하우를 공유 드리겠습니다.

 

 

 

내가 받고 싶어하는 금액보다 가격을 높게 부른다.

 

"이건 나도 아는 건데 이게 무슨 과외비 협상 꿀팁이야ㅡㅡ"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바로 자기가 받고 싶은 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방법이죠. 과외비를 30만원을 받고 싶으면 최소 40만원을 부르는 겁니다. 학생이 40만원은 다소 비싸다고 느끼게 되고 애초에 내가 원했던 30만원 가격은 합리적인 가격처럼 느끼게 하는거죠.

 

이 방법은 동네 시장이나 해외여행 가서 가격표가 안 붙은 물건 살 때도 적용되는 스킬이죠. 마찬가지로 과외 또한 어느누구도 가격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 스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대 가격보다 더 높게 부르기>방법은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만 높게 부르면 역효과가 납니다. "죄송한데 생각했던 거보다 너무 비싸네요... 수고하세요!" 라고 도망가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혹은 아예 답장을 안하고 읽씹하는 가슴아픈 경우가 생기죠.

 

제가 여러 학생들과 과외비 흥정을 하며 느낀 꿀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과외가 남들보다 더 비싼 이유를 설명해라.

아무리 찾아도 이유가 없으면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라. 

 

 

비싼 과외비를 제시하려면 왜 자신의 과외가 더 비싼지 학생에게 납득시켜줘야 합니다. 단순히 어플로 과외비를 협상하는거라 강의하는 걸 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얼굴도 못 보잖아요. 아무 이유도 없이 가격을 높게 부르면 그 과외를 하려는 학생은 없을 겁니다. 높은 가격을 불렀다면 내 과외가 왜 비싸고 왜 나한테 수업을 받아야하는지 이유를 제시해야겠죠.

 

제가 처음 과외 상담을 할 때 학생으로부터 대학교 전공 과목 문제풀이 문의가 들어왔었는데요. 마침 그 과목이 제가 A+ 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했고 성적표도 같이 보냈습니다.

 

 

솔직히 위에 카톡 보면 제가 처음 협상한 거라서 엄청 허술했고 멍청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처음이라도 저와 같은 실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ㅠㅠ 저는 시간당 3만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4만원을 제시했는데요. 이건 잘했습니다. 그런데 학생이 "헉... 3시간에 12만원은 비싸서 10만원에 가능할까요?" 라고 흥정에 들어왔습니다.

 

이때 성적표를 보내면서 "제가 그 수업 A+ 맞았고, 주변에 저보다 더 문제 잘 풀어주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시간당 4만원에 제가 열심히 풀어드릴게요" 라고 말하면서 4만원으로 밀어붙었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네 가능합니다" 라고 말해버렸죠. 장담하는데 제가 못 깎아준다고 했어도 아마 저 학생은 저한테 문제풀이를 부탁했을 겁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제가 왜 더 비싸게 받아야하는지 이유도 제시해놓고 마지막에 꼬리를 내려버렸죠. 네 저는 쫄보입니다.... 아쉬운 경험이죠ㅎㅎ 이렇게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수업의 경우, 학생분은 시간당 3만원~3만 5천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먼저 낮은 금액을 제시해서 선수를 쳤습니다. 이 학생과는 만나서 과외비 협상을 했는데 만나서 저는 아래 카톡처럼 "내가 리서치 할 일들이 많고 디버깅해야하는 등 실제 과외 시간 외에 투입되는 시간이 많다" 라는 명분을 계속해서 주장했습니다. 저는 시급 5만원으로 계속해서 밀어붙였고, 결국 나름 타협을 해서 시간당 4만 5천원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과외비 협상이 중요한 이유는 한번 정해진 과외비는 다시 올리기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성적을 눈에 띄게 올려주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요. 그래서 처음 정할 때 시급 만원, 5천원의 중요성은 엄청 큽니다. 회사원들 연봉으로 치면 시급 3만원에 비해 시급 3만 5천원은 16퍼센트나 높은 거예요ㅋㅋㅋ 처음부터 많이 받는게 중요합니다.

 

 

만약 일반 교과과목인 국영수 과외의 과외비 협상을 한다면 저는 가격을 높게 부르기 전에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만들어서 밑밥을 깔아놓을 겁니다. 

 

 

- 저는 수업 때만 학생을 봐주는게 아니라 메신저로 하루에 한 번 씩 숙제 진도 확인 및 Q&A를 진행합니다. 

- 저는 항상 수업 시간 전에 테스트를 봅니다. 이건 학생이 숙제할 때 집중하게 하고 !@$%#^%$^을 위한 겁니다. 

 

이런 식으로 그럴듯한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죠?! 다른 과외와 차별화시키면서 높은 과외비에 대한 정당화를 시키는거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외비 높게 협상 하는 첫번째 방법인 <내 과외가 남들보다 더 비싼 이유를 만들어라> 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과외비를 올리기 위한 두번째 협상 방법인 '과외비 협상 시, 먼저 제안하라'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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